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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계 제대로 알고 씁시다.

건강라이프 2023. 11. 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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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터넷에서 글을 보면 아이가 열이 나서 체온을 쟀는데 열이 40도가 넘었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에서 혼돈의 카오스가 일어나는 그런 글들을 보게 됩니다.
어디서는 열이 펄펄나서 쟀더니 43도가 나오더라 라는 글도 본적이 있었네요..

자.. 여러분 체온을 뭘로 재셨나요?

설마.. 학교 다닐때 과학시간에서나 볼법한 빨간색의 수은이 든 막대 온도계를
쓰는 집은 없겠죠?? 

보통은 귀체온계를 가장 많이 쓰고 있을테고
요즘에는 비접촉식 이라고 해서 귀가 아닌 이마를 통해 온도를 재는 비접촉식도 많이 나옵니다.

그외에.. 가끔 티비에서 나오는.. 
적외선과 레이저를 이용한 총처럼 생긴 비접촉식 온도측정 기계도 있구요..

아니면.. 병원에서 입원할때 많이 쓰는
겨드랑이에 넣어 재는 걸 쓰는 집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그 체온계들 쓰면서 '설명서'는 읽어 보셨나요?

체온계 쓰는데 무슨 설명서 냐구요?
체온계야 전원만 켜고 열만 재면 되는 아주 간단한 물건이긴 합니다.
하지만 설명서에는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1. 어떻게 해야 최적의 온도를 잴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
2. 제대로 측정이 안되는 경우에 대한 설명
3. 내가 쓰는 기기에 대한 사양(스펙)
4. 제조사에서 보증하는 제품의 수명 (잉??)

보통 설명서에는 위에 대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설명서를 보셨다면
설령 40도 이상의 온도가 측정이 되더라도 어떡해, 어떡하지만 할게 아니라
좀 더 쓰는 기기에 대한 관대함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귀체온계라도 측정할때마다 다르고 귀도 왼쪽, 오른쪽 차이가 나죠.
그리고 사양표를 보면 대부분 측정에 대한 오차범위가 나와 있습니다.
흔히 정확도이죠.

우리는 표시된 숫자와 화면만 보고 액면 그대로 보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가 100% 정확한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글로만 설명 드리면 또 못믿으실거 같아서 
많이들 쓰고 있는 브라운 귀체온계와 비접촉식 그리고 병원에서 쓰는 겨드랑이용의 
설명서를 그대로 올려 드립니다.

 

위의 이미지는 브라운 IRT-6520 모델의 설명서 입니다.
첫번째 줄은 해당기기의 표시가능한 범위 입니다.
하단에 보면 표시되는 온도 범위의 정확도에 대해 나옵니다.
온도의 범위에 따라 오차가 달라집니다.
35~42도까지는 더하기 빼기 0.2도 오차가 날 수 있고 보통 이정도는 측정기기의 표준오차 정도 됩니다.
35도 보다 낮거나 42보다 높은경우에는 더하기 빼기 0.3도 날 수가 있다고 나옵니다.

 

 

위 이미지는 브라운 비접촉식 NTF-3000 모델의 설명서 입니다.
오차범위는 위의 귀체온계랑 같네요.
 

 

이런 모델을 쓰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보통 자는아이나 귀에 꼽으면 도리도리를 해서 측정하기 어려운 아기들을 위해
이런게 편하다는게 있어 이런걸 많이 쓰시더라구요..

정확도 보이시나요?? 보통 많이 측정되는 부분이 위의 귀체온계보다 오차가 큽니다.
39도가 넘어가면 더하기 빼기 0.3도씨 40도가 넘어가면 무려 더하기 빼기 3도씨 차이라니;;;;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기기 스타일 입니다;;

 

 

위의 뽀로로는 휴비딕 귀체온계 입니다.
브라운 귀체온계가 비싸서 저렴한 모델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정밀도 부분을 보면 39도까지는 더하기 빼기 0.2도
그외에는 더하기 빼기 0.3도의 오차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병원에서 많이 쓰는 겨드랑이용인데 모델은
마이크로라이프 MT-1681 모델 입니다.
시간이 무지 오래 걸립니다.. 제 기억으로 3분이상??
대신에 정확도 보이죠? 42도까지 더하기 빼기 0.1도 밖에 안납니다..
사실 오래 측정할 수록 정확도가 높아지긴 합니다만...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겨드랑이에 꼽고 있기가 힘들죠.

 

이것은 제가 알기로는 병원에 입원할 경우 
환자 체온 측정하는데 개인에게 지급(?)되는 겨드랑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라이프 MT-200 이라는 모델이고
위의 1681 모델보다 측정시간이 짧아졌고 화면에 백라이트가 들어와서 밤에도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 입니다. (저희집에 1681과 200 두모델 모두 있네요;;)
MT-200 모델은 측정시간이 10초로 그나마 빠른편 입니다.
정확도는 34~42도까지 더하기 빼기 0.1도씨 입니다.
측정시간은 짧아졌지만 여전히 위의 귀체온계 보다는 느립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꺼 보면 맨 하단에 보이시나요??
제공되는 수명이 5년 또는 1만번 측정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온도를 측정하는 기기들의부품 수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보통 오래 사용을 하다보면 언제부터 분명 열이 나는데도 정상온도로 나오거나
이상하게 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귀체온계 같은 경우에는
정밀한 센서가 들어가기 때문에 충격에 약합니다.
체온계를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가할 경우 센서가 맛이가면 정확한 측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귀체온계도 일종의 소모품이라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도 첫째때 저렴한것으로 사서 잘 쓰다가 언제부터 측정이 잘 안되고
말도 안되는 숫자들이 나와서 새로 구입후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저런 내용들이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다보니
설명서를 읽지 않으면 모르게 되는 내용들 입니다.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숫자는 100% 정확한게 아니라는 겁니다.
체온계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는 오차라는게 있습니다.
혈당계며, 혈압계, 체중계 등 모두 있습니다.
다만 가격과 그에 들어가는 부품의 차이에 따라 오차가 많고 적고의 차이가 있죠.
당연 오차가 적을 수록 비싸지구요.
 
대략 저정도의 오차가 나고 특히 40도 이상일 경우에 그 오차는 커진다는 겁니다.
42도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실제 온도는 42도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오차대로 더하기 쪽으로 더 나와서 42도가 되었을 수 있고
빼기 쪽이면 42도가 안나왔겠죠. 오차에 따라서요.
 
그래서 어느정도라고 참고만 하시되 너무 숫자에 마음 조리지 마시라는 겁니다.
체온을 재다보면 손으로도 느껴지더라구요.
아~ 이정도면 어느정도구나... 라는걸요..
너무 기계에만 의지할게 아니라 손 체온계를 잘 발달시켜 보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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